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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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朴의 7시간 궁금했듯이 文의 5시간도 궁금, 10분 단위로 밝혀라"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도 산불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5시간 뒤 주재한 것을 놓고 일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것과 관련해 "(세월호 참사 때) 박근혜 전 대통령 7시간이 궁금했듯 문재인 대통령 5시간도 국민들이 궁금해 하거나 의심하는 것"이라며 행적을 자세히 밝힐 것으로 요구했다. 

 

이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축구장 700배 넘는 규모의 산이 전소되고 마을이 다 타버려 초토화된 상황에서 인명피해까지 났는데 세월호랑 비교하면서 대응을 잘했다는 식의 집권여당과 청와대의 자화자찬 안하무인 태도에 정말 기가 막힌다"면서 "대통령이 산불이 난지 5시간 만에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 나타난 건 사실이고 대통령이 관저에 있으면서 5시간 만에 나타나 회의를 주재한 게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이냐"고 공격했다.  

 

이어 "그리 떳떳하면 당시 행적을 밝히면 될 걸 대응가치가 없다고 엉뚱한 얘길 하니 더더욱 국민적 의혹이 증폭된다"라며 "과거 박근혜대통령 때 1분 단위로 행적을 밝혀야 한다고 문제 삼던 게 생각나는데 문대통령도 최소한 10분 단위로는 얘기할 수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고 몰아 세웠다.

 

이 의원은 "대통령의 24시간 공개하겠다던, 대통령의 24시간은 공공재라던 대통령 어디 갔습니까? 설마 본인들이 한 주장을 기억하지 못하는 겁니까"고 반문 한 뒤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세월호 때 주장한 의혹들인) 밀회설, 무당굿설, 보톡스설 등등 하도 노골적이고 구체적이라 한때 저도 정말인가 하고 의심할 정도였다"며 청와대가 가짜뉴스라며 대응을 선언한 숙취설, 지병설, **설을 슬쩍 꺼집어냈다.  

 

이 의원은 "지금 온라인상에 돌고 있는 문재인 5시간 의혹 제기는 박근혜 7시간에 비하면 양반이며 의혹 제기하며 행적 밝히라는 국민들이나 방송에 분개하지 마시고 과거 가짜뉴스부터 문제제기하고 자신이나 여당 집권세력이 한 말을 다 취소하고 사과한 다음에 분개하는 게 수순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우파들은 그런 인신공격에 익숙하지 못해서 과거 좌파운동권들 근처도 못 따라간다, 무슨무슨 설... 무슨무슨 의혹 혹 밝혀라 정도인데 옛날 박근혜 7시간에 비하면 정말 가벼운 정도 아닌가"라고 숙취설 의혹 제기는 과거에 비해 약과라고 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엄청난 산불이 그렇게까지 번지는데 당시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음에도 5시간 후에 나타난 게 잘했다는 건 아니지 않는가, 박근혜 대통령 7시간이 궁금했듯 문재인 대통령 5시간도 그와 유사한 상황이라 국민들이 궁금해 하거나 의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질병이든 숙취든 원인이 뭐든 이런 문제를 솔직히 공론화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고 거듭 행적 공개를 촉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