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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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의 귀환…돌아온 황제는 메이저 최다 우승역사 쓸 수 있을까

 

타이거 우즈(44·미국·사진)가 11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앞서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최소타, 최다 타수차로 첫우승을 한 뒤 2000년대 초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골프 황제’라는 수식어까지 갖게 됐다.

 

그러나 2008년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10년 넘게 메이저 우승컵을 손에 잡지 못했다.

 

아울러 2009년 11월 성추문에 휩싸인 데 이어 무릎과 허리 등의 통증으로 과거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가 영영 황제의 자리를 탈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우즈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이번 대회에서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대회가 진행된 나흘간 버디 22개를 잡아 25개의 잰더 쇼플리(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버디를 기록했고, 그린 적중률은 80.56%(58/72)로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80%를 돌파했다.

 

한편 황제의 귀환에 많은 언론은 우즈가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은퇴한 잭 니클라우스(79·미국)가 세운 18승이다.

 

이번 대회까지 통산 15승을 기록한 우즈보다 3승 앞서있는 것.

 

그는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6위,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에 팬들은 그가 연내 남은 세 차례 메이저 대회(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에서 추가 우승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오거스타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