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의 형사기동대 활동이 범죄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경찰청은 지난달 7일 발족한 형사기동대를 한 달간 운영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유흥가 밀집 지역의 살인, 강도, 강간, 폭행, 절도 등 5대 범죄 발생 건수가 최대 76.1%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형사기동대’는 기존 집회·시위 등 경비경호 업무를 우선 수행하던 ‘제1기동대’를 다목적·다기능 부대로 탈바꿈한 것이다. 4개 조와 12개 팀, 대원 92명으로 구성됐다. 대원들은 강력사건과 절도, 집단폭력 등 범죄예방과 검거 활동을 하고 있다. 사복이나 형사 조끼를 착용하고 테이저건과 수갑 등을 휴대한다. 대원들은 형사기동대 발족 전 한 달간 체포술, 직무교육 등을 받았다.
경찰은 지리적프로파일링시스템(Geo-Pros)과 범죄예방진단팀(CPO) 등의 범죄분석 결과를 활용해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곳과 시간대를 분석, 형사기동대원들의 활동 장소와 시간대를 정했다. 주간에 주거침입 절도가 많은 지역을 순찰하거나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유흥가를 야간에 순찰하는 식이다. 1개 조가 하루에 한 번 특정 지역에서 활동했다.
그 결과 대표적 유흥가인 중구 성남동은 지난해 같은 기간 46건의 5대 범죄가 발생했지만, 올해는 11건 발생해 76.1% 감소했다. 남구 삼산동에서는 지난해 147건에서 올해 113건으로 23.1% 줄었다. 같은 기간 울산의 전체 5대 범죄 발생 건수가 904건에서 807건으로 10.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형사기동대가 활동한 두 지역에서 아주 큰 폭으로 범죄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형사기동대는 충북 청주지역에서 상습 빈집털이로 3300만원 상당을 훔쳐 수배가 내려진 A(34)씨를 차적 조회를 통해 울산 남구 삼산동 빌라 주차장에서 붙잡는 등 수배자 11명을 검거하는 성과도 냈다.
울산경찰청 제공
또 범죄예방을 위해 공·폐가 수색 활동과 여성 안심마을 환경개선에 참여했다. 지역의 범죄 불안요소를 제거하는 ‘찾아가는 형사활동’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이는 활동을 했다.
지난달 말에는 울주군 작천정과 남구 궁거랑 벚꽃축제장에서 노약자 대상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윤치영 울산경찰청 강력계장은 “성과가 확인된 만큼 범죄 취약지역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가시적·예방적 형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면서 “시민들이 형사기동대를 만나면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길 바라며 사소한 범죄라도 신고를 하면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