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승리 ‘버닝썬 자금 횡령’ 의혹도 수사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료 명목 / 2억여원 지출… 실제 용처 등 조사 / 警, 유흥업소 불법 단속 3명 구속

클럽 버닝썬 자금 2억여원이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가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로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6일 “유리홀딩스 공동대표인 승리가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 명목 등으로 버닝썬 수익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버닝썬은 몽키뮤지엄과 계약을 맺고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2억여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제 이 돈이 쓰인 곳을 확인하고 브랜드 사용료로서 2억여원이 적정했는지, 실제 버닝썬에서 몽키뮤지엄 브랜드가 어떻게 활용됐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유리홀딩스 사무실 압수수색 후 압수물을 들고 나오고 있다. 뉴시스

지수대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과 계좌추적을 진행 중이며, 마치는 대로 승리를 재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리의 성 접대 의혹 관련해선 경찰이 2015년 일본인 투자자를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유흥업소 종업원을 동원해 성 접대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초대된 유흥업소 종업원이 ‘실제 남성과 성관계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것이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2월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클럽 등 대형 유흥업소 불법행위 집중단속을 벌여 267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