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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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메밀밭 조성해 막국수 만든다

강원도 춘천시가 지역 대표 먹거리인 막국수의 원료공급을 위해 메밀재배단지를 조성한다.

 

춘천시는 1억2000여만원을 들여 30㏊규모의 메밀재배단지를 만들어 막국수의 원료인 메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시는 메밀종자를 개별 농가에 지원해왔지만 경관용 단지가 아닌 직접 생산을 위한 메밀단지를 조성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은 메밀 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막국수의 지역산 메밀 함유율을 높여 농가 소득 창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2㏊ 이상 메밀을 재배하는 단체나 농업인이며 농·어업 경영체 육성과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농·어업 경영정보를 등록한 농업인이다.

 

사업 신청 기간은 오는 25일까지이며,시는 5월 중으로 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1㏊당 메밀종자 80㎏을 받고 재배 완료 후에는 1㏊당 30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시는 또 메밀종자를 원활하게 채취하기 위한 채종포를 위탁 운영할 계획이다.

 

메밀단지가 운영되면 연간 메밀 생산량은 24t으로 농업 총수익은 1억2480만원으로 예상된다.

 

단지에서 생산된 메밀은 춘천막국수협의회 영농조합법인에서 전량 수매할 예정이다.

 

현재 춘천막국수협의회 영농조합법인에서 연간 55t의 메밀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중 춘천에서 생산된 메밀은 2018년 기준 3.3t에 불과하다. 

 

춘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개별 농가에서 메밀을 재배해 왔지만 안정적인 메밀재배를 위해 단지를 조성하게 됐다”며 “많은 단체나 농업인이 좋은 메밀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