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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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대구국가산단에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초대형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18일 대구시와 대구도시공사에 따르면 국가산단 내 지원시설용지 입주기업 선정(공개입찰) 결과, 쿠팡이 최종 입주대상자로 선정됐다. 쿠팡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보면 산단 내 부지 7만8800㎡, 연면적 27만5800㎡ 규모로 첨단물류센터를 짓는다.

 

총 3100억원이 투입되고, 2021년 1200명, 2022년 800명을 신규고용한다.

 

쿠팡은 올 하반기 한국산업단지공단과의 입주계약, 대구도시공사와의 분양계약이 끝나면 곧바로 착공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계획대로라면 2021년 상반기 내 물류센터를 준공해 그해 하반기 본격 가동하게 된다.

 

이 같은 계획이 가시화되기까진 우여곡절이 있었다. 당초 대구시와 쿠팡은 산업시설용지에 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의 산업시설용지 입주허용시설 고시에 전자상거래 소매중개업으로 분류된 쿠팡은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기업이라도 계약에 의한 산업활동(보관 등)을 하면 입주가 허용되지만 쿠팡은 자가 물품보관처리업종이다.

 

이에 대구시는 산업시설용지를 지원시설용지로 바꾸기 위해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을 검토했고, 결국 최종 사업승인권자인 국토부가 지난해 말 ‘산업입지정책 심의’를 통해 이를 수용했다.

 

대구시는 “첨단물류기업(쿠팡)의 탄력적 입지여건을 제공하고, 산단 내 입주기업의 배송업무 등 물류활동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국토부가 산단입지 규제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시와 도시공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2일 해당 부지 분양을 공고하고 신청접수했다.

 

이번 쿠팡의 투자는 대구시의 투자 유치 실적으로서도 사상 최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박기환 대구시 투자유치과장은 “현대로보틱스가 2017년 8월에 본사를 달성군 테크노폴리스로 이전하며 2021년까지 1500억원을 투자하고 300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이 최근 가장 큰 규모의 투자유치였다”고 설명했다.

 

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