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 배우 고(故) 장자연의 녹음 파일을 공개한 가운데 고인 사건의 증언자이자 같은 소속사에서 활동했던 배우 윤지오(사진·본명 윤애영)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방송과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지난 27일 윤지오는 SNS(바로 아래 사진)에 ‘진실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라는 글과 함께 방송 장면을 게재했다.
그가 게재한 방송 장면은 자신의 증언이 ‘진술로서 충분한 가치 있다’는 제목의 기사들은 담고 있다.
당시 오후 방송된 ‘그알’은 이른바 장자연 사건의 미스터리를 집중 파헤쳤다.
방송에서 고인의 지인들은 “함부로 회사에서 움직일 수 없다고 했다”며 ”마치 약점을 잡힌 것 같았다”고 입을 모아 증언했다.
장자연(사진)은 숨진 2009년 당시 김모 대표가 이끄는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에서 벗어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방송에서는 더불어 고인이 사망하기 닷새 전 한 남성과 통화한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고인은 통화에서 “난 잘못한 게 없다”며 ”회사에서 하라는 걸 충실히 다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난 빽도 없고 지금 아무것도 없다”며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이걸 풀겠느냐”고 하소연했다.
더불어 “더 이상 약으로도 해결이 안된다”며 “정신병 약도 소용이 없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또 고인은 상대에게 “네가 모르는 것이 있다”며 “김 대표님이 지금 나에게 어떤 짓을 먼저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엄청난 말과 엄청난 입으로 장난을 치고 있었다”며 “그 사람은 굉장히 발이 넓고 힘이 센 사람”이라고 두려워했다.
나아가 ”김 사장조차 소리도 못 지를 사람”이라며 “나 죽여버리겠다는 연락도 받았다”고 배후에 존재하는 더 큰 인물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죽이려면 죽이라고 해라”며 ”더 이상 미련도 없다”고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고인은 2009년 3월7일 자택에서 목숨을 끊었다.
이후 발견된 그의 자필 문건에는 소속사로부터 술 및 성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논란이 일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윤지오 인스타그램·SBS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