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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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성공신화' 신중호 대표에 파격 스톡옵션… 2500억대 예상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신중호(사진) 대표가 파격 스톡옵션을 받는다. 일본에서 라인을 1위 메신저로 키운 공을 인정 받은 것이다.

 

28일 IT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향후 3년간 매년 상장 주식의 3.6%(총 10.8%)를 신주 발행,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으로 주기로 결정했다.

 

그 중 4분의 1이 신 대표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신 대표는 앞으로 3년 동안 해마다 상장주의 0.9%씩 총 2.7%를 스톡옵션으로 받는다.

 

나머지 주요 임원들에게는 연 0.36%, 그 외 직원들에게 연 2.34%씩 돌아갈 예정이다.

 

현재 라인의 상장 주식 수는 약 2억4054만주다. 신 대표가 3년간 받을 스톡옵션의 가치는 26일 종가(3735엔·3만8822원)로 치면 2500억원대에 달한다. 또 행사 가격은 발행 당시 주가에서 5% 프리미엄을 받고,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가치는 훨씬 올라갈 전망이다. 

 

한편 신 대표는 네이버가 2006년 인수한 검색전문업체 ‘첫눈’ 출신의 엔지니어다. 그는 2008년 네이버재팬 창업부터 라인의 탄생과 약진을 주도하고 현재 글로벌 성장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신 대표는 2011년 라인 개발 착수 3개월 만에 서비스 개시에 성공, 업계의 전설로 회자되고 있다. 

 

그는 2016년 라인 상장 이전 이미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주가 넘는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바 있다.

 

지난 3월 말 신 대표는 이사회를 통해 일본 이데자와 다케시와 라인 공동대표에 선임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네이버 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