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휘발유에 옥수수 에탄올 섞으면 자동차 미세먼지 감축"

미국 학자, 주한미대사관 공동주최 '서울 Fuel 에탄올 콘퍼런스'서 소개

휘발유에 옥수수 에탄올을 섞어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면 1군 발암 물질인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소속 수석경제학자인 스테펜 뮬러 박사는 3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주한미국대사관, 미국곡물협회 등 공동 주최로 열린 '2019 서울 퓨얼(Fuel) 에탄올 콘퍼런스'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뮬러 박사가 소개한 미국 등 세계 19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휘발유에 옥수수 에탄올을 혼합해 사용하면 미세먼지,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s), 일산화탄소 등 자동차 주요 오염물질 배출이 감소했다.

특히 옥수수 에탄올을 10% 섞었을 경우 순수 휘발유를 썼을 때보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19개 연구 결과 평균 1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젠은 15%, 일산화탄소는 16% 줄었다.

가솔린 직분사(GDI) 엔진에 휘발유와 옥수수 에탄올 혼합 물질을 넣었을 경우 발암성 유해대기 물질인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 배출량이 67∼96% 저감됐다는 스위스 연구 결과도 있다.

뮬러 박사는 "전기차를 전면 도입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휘발유에 옥수수 에탄올을 섞어 연료로 사용하면 당장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