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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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통과됐냐, 나 국회의원 한다”…박대출 삭발

여야 4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및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가운데, 박대출(사진 오른쪽)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에 반발해 삭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은 30일 새벽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선거제 개혁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여야 4당은 전날 사법개혁특위를 열어 공수처 및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패스트트랙 투표를 시행한 바 있다.

 

박 의원은 30일 패스스트랙 지정에 반발하며 오후 1시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삭발 인증 사진을 게시했다.

박 의원은 영화 ‘아저씨’의 한 장면처럼 거울 앞에서 머리카락을 밀기 전과 후에 찍은 사진을 올렸다.

 

박 의원은 사진과 함께 “근조(謹弔) 20대 국회는 죽었다”라고 짤막한 글을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회 본청 604호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정개특위는 재적위원 18명 중 한국당(6명)을 제외한 여야 4당 소속 12명이 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찬성표를 던져 의결정족수인 5분의 3(11명)을 충족했다.

 

본청 507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사개특위도 재적 위원 18명 중 민주당 8명, 바른미래당 2명, 민주평화당 1명 등 11명이 공수처법 2건과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검찰청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찬성표를 던져 의결정족수 11명을 넘겼다.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네이버 영화, 박대출 페이스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