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오토 금천멀티센터가 주거지 밀집 지역에 들어서면서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말인 지난 4일 찾은 KCC오토 금천멀티센터. 정문은 출입이 막혀 있었고, 차량이 간간이 드나들고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공식 딜러인 KCC오토는 서울 영등포·구로·금천과 경기도 광명과 시흥 등 수도권 서남부권 지역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987-6~8 필지에 ‘벤츠 금천서비스센터’를 지었다. 총면적 1만3537㎡(약 4095평) 지하 4층·지상 10층에 달하는 대규모 자동차복합시설이다.
KCC오토는 벤츠 금천멀티센터에 자동차 전시장과 함께 워크베이(작업 공간)를 구축, 사고 수리는 물론 판금·도장 등 모든 정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자동차 종합정비업소를 운영할 방침이었다.
이 지역은 토지이용계획상 ‘준공업지역’ 및 ‘중심지 미관지구’로 지정돼 자동차 정비공장을 지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인근에 1764세대 규모의 남서울힐스테이트 등 주거지가 빼곡하고, 문백초, 문일중, 문일고 등 학교와 유치원 등도 인접해 있어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
주민들은 판금·도장시설에서 발암물질이 나올 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판금·도장 작업에 사용되는 페인트 등에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은 물론 폼알데하이드·톨루엔·자일렌·에틸렌·스티렌·아세트알데하이드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다량 함유된다는 우려다.
인근 남서울힐스테이트에 한 주민은 “아무리 좋은 시설을 갖춘다고 하더라도 도색 작업을 할 때 배출되는 여러 가지 유기화합물질이 100% 걸러지는 것이 아니다. 10년 20년 뒤 관련 질환으로 고통을 받는다면 누가 책임지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도장시설이 들어서려는 곳의 200~300m 주변에는 어린이집, 학교, 1764세대가 사는 아파트가 있다”며 “KCC도 지역주민들을 위해 한 발짝씩 양보해 서로서로 상생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CC오토는 벤츠 금천서비스센터에서 판금·도장시설을 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지역 주민의 불안감과 안전을 위해 각종 환경오염 물질에 관련한 법적 배출 기준을 만족 시킬 수 있도록 추가로 ‘플라스마 저감장치’를 설치해 유해물질 배출 우려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CC오토 측은 “지역 주민분들께서 불안을 느끼시는 부분인 서비스센터에 설치될 도장판금 시설은 최신 설비 및 필터를 적용하여 환경 오염 물질에 관련한 법적 배출 기준을 만족시킬 것은 물론이며, 추가로 플라즈마 정화시설을 설치하여 유해 물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판금도장 시설에 “금천 멀티센터의 도장시설에 설치 예정인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만으로도 관련 법령에 따른 배출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하지만, 환경오염가능성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고려하여 저온 플라즈마 공법이 적용된 방지시설을 추가로 도입하여 배출공기의 질을 더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의 오해를 해소하고자 “도장시 사용되는 페인트성분은 수용성페인트로 최신 설비 및 필터를 적용한 대기배출시설에 여과 후 배출된다”며 “KCC오토는 최근 오픈하여 운영중인 부천 서비스센터 도장시설의 여과상태 측정값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인된 기관을 통한 추가 검증 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