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 의해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이 100만종에 달한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최근 50년 동안 인류가 자연에 가한 위협이 급격히 커졌다는 분석이다.
6일 BBC 등에 따르면 50개국 145명의 과학자들은 이날 유엔 생물다양성 과학기구(IPBES) 총회에서 채택한 보고서에서 자연계를 파괴하는 인류의 적나라한 실상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상의 모든 생물 800만종의 멸종률은 지난 1000만년 동안 평균 수십 배에서 수백 배 더 높아졌다. 인류가 더 많은 식량과 에너지를 갈구하면서 자연계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흐름을 멈추려면 인류 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로버트 왓슨 IPBES 의장은 강조했다.
IPBES 보고서는 서식지 감소, 천연자원 소모, 기후변화, 오염 등이 생물 종의 주요 손실 원인이며 양서류 40%, 산호초 33%, 해양 포유류 3분의 1 이상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