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14일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송 의원은 이날 함께 동북아특위에서 활동하는 김한정, 유동수, 오영훈, 이재정, 임종성 의원과 함께 국회 본청식당에서 비즐리 사무총장과 오찬 회동을 했다. 참석자들은 북한 식량상황의 심각성을 재확인하고 대북 식량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북한은 인구의 40%인 약 1000만명이 영양결핍 상태라고 알려졌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북한 식량문제 해결이 핵 문제와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WFP를 통한 지원은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모니터링 시스템이 없이는 지원 자체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지원식량이 군용으로 전용될 우려는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북한을 비롯한 세계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WFP의 활동에 경의를 표한 뒤 “WFP와 함께하는 대북 식량지원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비즐리 사무총장은 “송 의원님을 비롯한 한국의 국회의원들께서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아버지에 이어 제가 대한민국의 친구들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