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고용동향과 관련, “3개월 연속 목표인 15만명을 상회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이날 고용동향 분석을 통해 상용직 증가 등 고용의 질 개선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경제활력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취업자 수가 4월 17만1000명 증가해 3개월 연속해서 목표인 15만명을 상회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핵심계층인 30∼40대 취업자 수는 감소해 민간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경기 하방리스크(위험) 등 고용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도 이날 고용동향 분석 자료에서 “4월 취업자는 서비스업 증가세가 지속하고, 제조업 감소 폭은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청년 고용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청년(15∼29세) 고용은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 확대되고 고용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경기·고용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민간 일자리 중심의 경제활력 제고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특히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이 5월 내 통과돼 고용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고용 개선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바이오헬스산업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헬스산업은 우리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우수한 의료 인력, 병원 등 강점을 살린다면 제2의 반도체와 같은 기간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연구개발, 규제 혁파 지원 등에 역점을 둔 종합적 혁신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헬스산업은 앞으로 연평균 5.4%로 빠르게 성장해 2022년까지 세계시장 규모가 10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산업이라는 게 홍 부총리의 설명이다.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계획도 나왔다. 홍 부총리는 “2023년까지 해양레저관광객 연 1000만명 달성, 해양레저관광분야 신규일자리 3000개 창출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전국 7대 권역별로 구분해 해양레저관광 거점을 조성해 관광 명소를 개발하는 방안, 테마 섬·해안누리길 개발 등 체류형 관광 확대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 거점형 마리나 6곳 조성, 비즈센터 건립, 크루즈 부두·터미널 등 인프라 확대를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도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또 “추경안에는 미세먼지, 민생경제, 지역경제 대책 등이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집행돼야 할 사안인 만큼 5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안이 심의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