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가수 이수(본명 전광철·사진)가 한 음악 페스티벌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일부 관객들은 그의 출연 취소 요구와 함께 불매운동까지 벌였다.
지난 14일 ‘어반 뮤직 페스티벌’ 주최 측은 무대 라인업을 발표하며 “이수가 오는 7월6일 서울, 20일 대구 공연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관객들은 과거 논란을 이유로 이수의 공연을 보고 싶지 않다며 출연 취소를 요구하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앞서 이수는 지난 2009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돈을 주고 성매매를 한 혐의였고, 당시 그는 경찰에 “상대방이 미성년자라는 것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수가 초범이라는 점과 재범방지 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 사건 후 이수는 방송 활동을 중단하며 긴 자숙기를 가졌고 조심스럽게 음악 활동을 재개하는 등 몇 차례 복귀 시도를 했으나 그 때마다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3’에 출연해 경연에서 2등까지 했지만 반대 여론에 부딪혀 ‘통편집’을 당했다.
또한 뮤지컬 ‘모차르트!’에 캐스팅 됐을 당시엔 관객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며 원작자에게 항의하고 오프라인 광고 게재 등 집단행동을 펼친 바 있다. 결국 뮤지컬 제작사가 이수의 하차를 결정했다.
그런 가운데 ‘어반 뮤직 페스티벌’ 주최 측은 이수의 출연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개개인의 의견 대립이 지나치게 표현되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방과 아티스트에 대한 언어폭력과 혐오, 비하 관련 멘트는 지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연합뉴스, 이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