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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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 주민들이 매너좋고 친절 vs 집값 아닌 인성 차이일 뿐

해당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함. 자료사진

 

아파트 시세에 따라 주민들의 '수준'도 달라질까요?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직장인 A씨는 분양을 받은 아파트에서 10년째 거주하고 있습니다.

 

처음 입주를 시작했을 땐 지역유지들이 많이 거주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자들은 다른 비싸고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를 찾아 떠났는데요.

 

빈 자리를 전월세로 들어온 입주민들이 채우면서 아파트에 변화가 감지됐다는 것이 A씨의 설명입니다.

 

그는 "주차장에 보이던 슈퍼카들이 줄어들기 시작하던 시점부터 주차장 바닥에 먹던 음료수를 내려놓고 가는 사례가 늘어났고, 음식물 쓰레기를 무단 방치하지 말라는 공지가 올라왔다"며 "자가보다는 전월세로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층간소음도 커졌다. 교양없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느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새로 들어온 입주민들에 대해 "말해도 대화가 안 될 것 같은 외모"라며 "옷차림만 봐도 여유 없이 힘들게 사는 느낌이다. 요즘엔 '이런 인간들이랑 같은 공간에 엮이는 게 싫어서 비싼 아파트, 좋은 동네 가려는구나' 싶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집을 아무리 깨끗하게 리모델링하고 대궐 같이 꾸며 놓아도 이웃들 수준이 딸리면 고통받는 것"이라며 "윗집에 월세로 이사 온 아이는 미친 듯이 뛰는데 부모는 그냥 방치한다. 이걸 교육하는 수준이 그 사람의 삶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강남의 한 유명 아파트 경비원 갑질 사건을 벌써 잊었냐"며 "부자들이 더 몰상식한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의견도 있었는데요.

 

또 다른 누리꾼은 "경제적, 심리적 여유가 없을수록 매너가 부족하고, 인심이 팍팍해지는 건 맞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