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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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김대중·노무현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섰다면 완전히 다른 세상”

“문재인 정권을 이은 정권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세상은 완전히 다른 세상으“김대중·노무현 이어 문재인 정부 였다면 완전히 다른 세상”로 변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진행된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모문화제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4·3과 5·18 그리고 노무현’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힌 오스트리아 빈은 시민이 집 걱정을 하지 않도록 전체 주택의 40%가 공공임대주택”이라며 “빈 시장에게 어떻게 이러한 일이 가능한지 물었더니 1944년 빈이 독일로부터 해방된 이후 사회민주당이 정권을 놓친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빈에서는 또 나치 독일에 대해 찬양하면 감옥에 간다”며 “빈 사례를 봤을때 우리는 아직도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며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 시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늘 말씀하시던 지론은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노 대통령을 잃고, 9년간 정권을 잃고 그래서 아름다운 4대강과 경제, 수많은 역사를 잃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만약 김대중 대통령과 노 대통령을 이어 문재인 정권이 바로 들어섰다면 세상은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변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권을 계속해서 이어가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해 노 대통령의 뜻을 충분히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노 대통령 서거 10주기에 우리가 결심해야 할 것은 새로운 노무현을 기다리면서 우리 스스로 새롭게 변하고, 더 많은 이들과 노 대통령의 유산을 새롭게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특강 중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겨냥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검사를 계속했으면 황 아무개 같은 공안 검사가 됐을지도 모르겠다”며 “하지만 검사를 해보니 사람 잡아넣는 일에는 취미가 없어 6개월 만에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현대사의 고문과 가혹 행위에 대해서 정리한 자신의 책 '국가보안법 3부작'을 소개하면서 “황 그분은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썼고 나는 폐지론을 썼다”며 “말을 하다 보니 계속해서 비교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광주 5·18 때 사법고시를 치른 일화를 말하면서 “저는 늘 광주에큰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 황교안 대표 같은 사람은 이해가 안 된다”며 직접 황 대표를 겨냥하는 발언하기도 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