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바이오헬스 산업을 우리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3대 신산업으로 규정하고 오는 2030년까지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우리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고 벤처 창업과 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산업의 현주소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우리의 관심은 ‘오래 사는 것’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달라지고 있다”며 “바이오헬스 산업이 계속해서 성장·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바이오헬스 산업이 2016년 기준으로 세계시장 규모가 1조 8000억원 달러 규모로 성장했고, 매년 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일자리도 늘어나 연구개발 분야의 청년 일자리가 반도체와 IT 분야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세계시장의 3분의 2를 국내기업이 점유하고 있고, 바이오 의약품 생산량도 세계 두 번째 규모”라며 “지난해에만 48억 달러의 신약기술을 해외에 수출했고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출도 144억 달러로 매년 20%씩 늘어나고 있다. 지금이 우리에게는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구체적인 바이오헬스 산업 투자 구상으로 “자금이 없어서 기술 개발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 R&D(연구개발)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며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와 시설투자 비용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