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케이주(인보사·사진)는 세계 첫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개발된 주사제다.
연골세포가 잘 자라도록 돕는 성장인자(TGF-β1 유전자)가 담긴 주사액을 무릎에 주사해 손상된 연골세포를 치료하는 개념이다. 쉽게 말하면, 퇴행성관절염이 말기에 이르면 환자들은 인공 관절 수술을 받는데, 이 약을 쓰면 수술 없이도 연골을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전자로 질병을 고치는 유전자치료제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시판 단계에 이른 게 손에 꼽을 정도로 귀하다. 따라서 일단 개발에 성공하면 무주공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20년 가까이 11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인보사를 개발한 것도 60억달러(약 7조1000억원) 규모의 세계 퇴행성관절염 시장을 손에 넣게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실제 인보사는 1회 주사에 600만∼700만원이나 드는 고가 약제임에도 2017년 식약처 허가 이후 지난 3월 판매가 중단되기까지 우리나라에서만 3700여명의 환자가 투약받았다.
인보사 사태는 ‘꿈의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다가 가짜약으로 들통났다는 점에서 ‘제2의 황우석 사태’로 불린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