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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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필리핀 수출 쓰레기 회수…두테르테 '완승'

필리핀 정부가 자국에 들어온 쓰레기를 캐나다로 돌려보내는데 성공했다.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필리핀 수빅만 항구에서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가 가득 담긴 컨테이너 69개가 화물선 MV 바바리아호에 실려 캐나다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정부 대변인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컨테이너들이 오는 6월말 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항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캐나다 정부는 (쓰레기의) 안전하며 환경적으로 올바른 수송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쓰레기들은 필리핀과 캐나다 간의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됐었다.

 

쓰레기 컨테이너들은 2013부터 2014년까지 필리핀의 한 회사에 의해 수입됐다. 이 회사는 현재 파산한 상태이다. 해당 회사는 재활용 쓰레기라며 수입허가를 받았지만 오염된 플래스틱, 기저기, 전자제품, 의료쓰레기 등이 다량으로 포함돼 문제가 됐다.

 

이 기간동안 캐나다에서 들어온 쓰레기 컨테이너는 최소 103개로 알려져 있다. 캐나다가 나머지 컨테이너들을 언제 본국으로 다시 가져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캐나다는 당초 6월말쯤 쓰레기들을 본국으로 다시 가져오겠다며 '시간끌기'에 나섰지만,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 쓰레기를 가져다가 캐나다 영해에 버리겠다"며 협박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