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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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 30km까지 수색범위 확대한 이유는?

지난 29일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부근 선착장에서 31일 헝가리 군경 합동 잠수요원들이 보트를 타고 실종자 수색을 펼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이 탑승하고 있던 소형 유람선이 침몰해 최소 7명이 사망한 가운데, 사고현장으로부터 가장 먼 곳에서 수습된 시신은 11.6km 지점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5분쯤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직원·현지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던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스위스 국적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에 충돌해 침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31일 오후 2시 현재 기준 이 사고로 7명이 사망했고, 7명이 구조됐으며 19명이 실종돼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헝가리 경찰은 희생자 두 명은 사고 현장에서 약 3km가량 떨어진 엘리자베트 다리 인근에서, 네 명은 5~6.5km 떨어진 라코치 다리 인근에서 발견됐다.

 

가장 멀리서 발견된 시신은 사건 발생 2시간30분쯤 뒤인 오후 11시27분쯤 사고현장에서 11.6km 정도 내려간 지점에서 수습됐다.

 

헝가리 경찰 당국은 31일 “현재 유속이 시속 9~11km에 달한다. 다뉴브 강이 흐르는 헝가리 전역으로 구조작업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침몰 당시 선체에 갇혔다면 인양 후에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색구조대는 현재 다뉴브 강 하류 30km 지점까지 작업 범위를 넓혔다.

 

한편 대한민국 외교부는 크로아티아와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 다뉴브 강 하류 인접 국가에도 구조와 수색을 요청한 상태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