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천안종합버스터미널과 천안역 앞 등 천안 시내에 대학생들이 디자인한 시내버스 승강장이 설치됐다.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은 재학생들이 디자인한 시내버스 승강장을 천안시의 제작비 지원을 받아 천안 시내에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승강장은 코리아텍 디자인건축공학부 학생인 이선우·박상웅씨가 공동으로 디자인했다.
코리아텍은 2017년 12월 천안시청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스마트 도시분야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코리아텍은 협력사업의 하나로 대학생들의 창의적 디자인을 지역 도시재생 사업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 천안 시내 승강장에 적용할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번에 설치된 버스 승강장은 최종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버스 승강장을 디자인한 학생들은 “버스 승강장이 지루한 공간이 아닌 매력적인 공간으로서 시민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천안시 심벌마크의 C자형 곡선을 기본으로 삼고 흥타령 정신을 담기 위해 예술적이고 역동적인 파빌리온(pavillon·가설건축물)을 형성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새 승강장에는 코리아텍과 어썸리드가 ‘링크플러스사업단 산학 공동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한 ‘온열 시트 기술 적용 벤치’가 오는 11월에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코리아텍 이규만 링크플러스사업단장은 “대학생들의 우수한 공학기술 역량과 창의성이 융합된 건축물 디자인이 천안 공공시설에 처음으로 적용됐다”며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청년의 생각이 반영된 것에 큰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