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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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돼지열병·무역전쟁 여파로 5월 대두 수입 24% 감소

중국의 올해 5월 대두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대두 수입량은 736만t으로 작년 5월 수입량인 969만t보다 감소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올해 1월∼5월 중국의 대두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2% 감소한 3천175만t으로 집계됐다.

농산업 리서치 업체 코피드(Cofeed) 애널리스트 셰 후이란은 "미국산 제품에 부과된 고율 관세 영향이 계속되면서 대두 수입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셰 애널리스트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가축 사료 원료 수요가 줄어든 점도 대두 수입 감소의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7월 미국과 관세 폭탄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미국산 대두에 25%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지난해 12월 미중 정상이 만나 90일간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한 후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했으나 지난달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하면서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했다.

중국은 브라질, 아르헨티나로부터 더 많은 대두를 사들이고 있다.

상하이JC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모니카 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이어지더라도 중국의 향후 대두 수입량은 5월보다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국립곡물원유정보센터(CNGOIC)는 작년 10월∼올해 9월 중국의 대두 수입량이 8천4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CNGOIC는 2019∼2020연도 대두 수입량은 돼지 비육을 위한 콩가루 사료 수요가 늘면서 8천90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