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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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율 "'호두과자 먹 고싶다'니 바로 사와 문희준과 결혼 결심"

 

크레용팝 출신 가수 소율(본명 박소율·맨아래 사진·28)이 남편이자 가수인 문희준(맨 위 사진 오른쪽·41)과 13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호두 과자를 사줘서‘라고 방송에서 언급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문희준·소율 부부가 24개월 된 아들 희율이와 함께 새 가족으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문희준은 아내와 방송국 화장실에서 처음 만났다고 회상했다.

 

문희준은 “크레용팝이 처음엔 불량학생 콘셉트라 무서웠다”며 “하지만 무대를 봤더니 강렬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나중에 리허설하는 걸 봤다”며 “그때부터 눈에 띄더라”고 소율과의 달콤했던 첫 만남을 돌이켰다.

 

음악방송에서 첫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한 예능을 통해 본격 인연을 맺었다.

 

소율은 자신을 지명한 문희준의 요구에 당시 방송에 출연했고, 그 후 1~2년 동안 연락만 주고받다가 열애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문희준은 “다른 방송에서 급하게 부탁할 게 있어서 불렀는데 소율이 한걸음에 나왔다”며 “1, 2년 후 만나자고 연락을 했더니 소율이 ‘날짜까지 잡죠’라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소율은 문희준과 연애나던 당시를 떠올리면서 “호두과자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먹을 수 없었다”며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자마자 사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때 결혼하고 싶었다”며 “교제한 지 이틀 만에 결혼하자고 제가 먼저 이야기했다”라고 웨딩마치를 울리기로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혼전 임신과 관련해선 문희준은 “결혼 전 임신 소식을 듣고 속으로는 너무 놀랐다”며 “바로 결혼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남편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혀 소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소율 또한 “임신 소식을 듣자마자 결혼하자고 이야기해 줘서 너무 안심되고 고마웠다”고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문희준은 “애 때문에 결혼한 것처럼 보이지 않느냐”라고 농담을 건넸고, 소율은 “그건 아니다”라며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라며 남편에 대한 돈독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문희준·소율 부부는 2017년 2월 결혼했고, 3개월 만인 그해 5월 희율양 출산 소식을 전했다.

 

결혼 당시에도 ‘전·현직 아이돌 부부’로 13세의 나이 차를 극복했다는 점이 화제를 모았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