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에어팟 주춤하는 사이 2위로 치고 올라온 '갤럭시 버즈'

카운터포인트리서치 "1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1750만대… 전분기 대비 40% 성장"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17일 카운터포인트가 발표한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Hearables Market Tracker)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전분기 대비 40% 성장하며 약 1750만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북미와 유럽 지역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애플은 1위 자리를 공고히 했지만, 지난 3월 2세대 에어팟을 출시했음에도 점유율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60%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카운터포인트는 “재고 소진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 효과로 기존 1세대 에어팟 판매는 예상 대비 선전한 반면, 신규 출시된 에어팟 2는 시장내 엇갈린 반응 등으로 인해 초기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 버즈는 긍정적인 시장 반응과 함께 갤럭시 S10 스마트폰과의 번들 판매 등 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지난 분기 3%에 불과하던 점유율을 이번 분기에서는 8%까지 끌어올렸다. 이어 애플 에어팟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글로벌 베스트 셀링 리스트에서는 애플, 삼성, 자브라, 보스 등의 프리미엄 모델들이 여전히 상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큐씨와이(QCY)의 T1과 제이랩(JLab)의 제이 버즈 에어(JBuds Air) 등과 같은 중저가 보급형 모델들도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사운드코어(Soundcore)의 리버티 에어(Liberty Air) 및 츠미(Tzumi)의 사운드 메이츠(Sound Mates) 등도 신흥 인기 모델로 떠올랐다.

 

한국 시장에서는 상위 글로벌 브랜드 모델 외에도 브리츠(Britz)와 아이리버(IRIVER)의 플래그십 모델들이 인기를 끌며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향후 애플이 지금의 제품 포트폴리오만으로 현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해 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갤럭시버즈를 등에 업은 삼성전자가 무서운 기세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고 당분간 이러한 모멘텀은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큐씨와이(QCY)와 사운드코어(Soundcore) 등 신흥 강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 속에 하반기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업체들의 신규 제품 출시도 예고돼 있어 앞으로 더욱 역동적인 무선이어폰 시장 구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카운터포인트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