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윤관호 씨가 광공학 분야 최대 규모의 학술단체인 국제광공학회(SPIE)로부터 ‘2019 광공학 장학금’을 수상했다.
18일 포스텍에 따르면 윤관호 씨는 노준석 교수의 지도를 받아 ‘투명망토’로 잘 알려져 있는 메타표면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이 연구는 증강·가상현실 기술이나 3D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초박막 평면렌즈를 통한 미래 기술로도 이어져 있어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윤 씨는 지난 4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9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의 ‘헬스케어·과학’ 분야 리더 중 하나로 선정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SPIE가 매년 미래 광공학 분야에서 크게 기여할 것으로 촉망받는 학생들에게 수여하는 이 장학금은 2019년 전세계에서 총 84명의 학생들에게 수여했으나, 아시아에서는 4명, 한국에서는 윤 씨만이 선정됐다.
지도교수인 노준석 교수는 “이 장학금은 비미국권 국가에는 잘 수여하지 않기로 알려진 상으로 특히 아시아권 대학에서는 더욱 받기 어렵기 때문에 SPIE가 윤관호 학생의 장래성을 더욱 높게 평가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씨는 “메타표면은 기존의 광학 기술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 단가가 높고 대면적 제작이 어려워 실험실 수준에서만 구현이 가능하였는데, 이 연구를 통해 빠르고 저렴한 메타표면 제작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메타표면 상용화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