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박지원 "북한 어민 대기귀순은 정권의 실수· 한국당은 국회가 뷔페식당이냐 골라 먹게"

김여정 무음처리는 실수, 대기귀순는 엄청난 실수 / 한국당 선별복귀, 국회가 학원 아니면 뷔페냐 골라듣거나 먹게 / 황교안 아들발언, 공감력과 사리판단력 부족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정부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음성을 묵음 처리한 것은  잘못, '귀순대기'라는 안보상 허점을 노출한 것은 크게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청문회, 귀순대기 등을 다루기 위해 국회로 선별복귀하겠다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선 "국회는 골라 들을 수 있는 사설 학원도, 골라 먹을 수 있는 뷔페식당이 아니다"며 무조건 복귀를 촉구했다. 

 

◆ 김여정 심각한 말 안했는데 왜 묵음처리, 대기귀순은 큰 실수 '인적 조치'해야

 

박 의원은 24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여정 부부장이 판문점에서 고(故) 이희호 여사 별세에 따른 조전과 조화를 전달할 때 육성발언 부분을 통일부가 지운 일에 대해 "(김 부부장 발언에) 비밀은 없었다. 육성 내놓으면 오히려 우리 정부가 좋았다"며 "통일부인지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무음 처리한 거나 이번 어선 노크 귀순 발표나 똑같이 정부가 실수를 한 거다. 잘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어선 노크 귀순도 해경이 청와대에다 핫라인으로 보고를 했으면 그때 발표를 하고 강하게 조치를 했으면 되는 건데 국방부 장관하고 합참의장이 당일(15일)에 합참 벙커에서 회의하고 거기서부터 틀어진 것"이라면서 "이게 속이려고 하니까 안 되는 거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귀순은) 실수치고는 (너무 큰 실수였다), 일부 보수에서는 굉장히 염려를 하고 있으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안보에 대해서는 아주 강해야 한다. 국민이, 보수층이 감동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를 대통령은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대기귀순은) 그대로 넘어갈 수가 없다"며 "대북 유화 정책을 쓰는 문재인 대통령은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이 감동할 수 있는 인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관련자 문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 한국당 선별복귀, 국회가 학원도 뷔페식당도 아닌데...

 

박 의원은 한국당이 청문회 등에 참여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선 "한국당이 윤석열 청문회, 붉은 수돗물, 어선 대기 귀순 이것만 하겠다(고 하는데) 국회가 듣고 싶은 강의만 듣는 사설 학원,  먹고 싶은 것만 골라 먹는 뷔페식당이 아니다"라며 "국회를 사설학원이나 뷔페식당으로 생각하지 말고 국민들도 인내했으니까 말없이 돌아와라"고 요구했다. 

 

◆ 황교안, 합장거부는 '계산' · 외국인 노동자는 '표 의식'· 아들 스펙은 '사리판단 부족'

 

박 의원은 진행자가 "황교안 대표가 외국인 노동자 임금차별, 아들 스펙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이 계산된 것인지, 실수인지"를 묻자 "불교계 행사에 가서 합장을 하지 않은 것은 계산된 거고 외국인 차별 임금 지불은 표를 너무 계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들 스펙은 "공감력도 사리판단력도 좀 부족한 것 아닌가. 다시 한 번 한국당 내 의원들의 채용 비리를 연상시켜 황 대표 아들도 아주 어려워졌다, 가정불화를 가져왔다"고 꼬집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