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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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지율 하락세…"북한 어선 삼척항 입항 사태 등의 영향"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북한 어선 삼척항 입항 사태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는 8주 만에 역전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실시한 6월 3주차(17~21일)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2.8%포인트 하락한 46.7%(매우 잘함 22.8%, 잘하는 편 23.9%)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포인트 오른 48.3%(매우 잘못함 34.3%, 잘못하는 편 14.0%)를 기록했다.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포인트) 내에서 역전됐다. 지난 4월 4주차 조사(부정평가 48.4%, 긍정평가 47.4%) 이후 8주 만이다. '모름/무응답'은 0.1%포인트 감소한 5.0%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지난 17일 50.3%를 기록했지만 북한 어선 사태의 여파가 확대된 지난 20일 47.3%, 21일 46.6%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서울(50.1%→46.3%, 부정평가 47.9%) ▲경기·인천(53.3%→49.7%, 부정평가 46.3%) ▲부산·울산·경남(44.4%→41.3%, 부정평가 54.1%) ▲대전·세종·충청(42.2%→39.5%, 부정평가 54.7%) ▲50대(46.4%→40.9%, 부정평가 55.3%) ▲30대(55.7%→51.2%, 부정평가 42.3%) ▲40대(62.0%→60.0%, 부정평가 36.4%) ▲60대 이상(38.4%→36.6%, 부정평가 58.1%) ▲노동직(49.9%→39.5%, 부정평가 57.2%) ▲사무직(63.9%→58.1%, 부정평가 38.6%) ▲자영업(40.2%→38.5%, 부정평가 58.2%) 등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광주·전라(66.6%→67.9%, 부정평가 26.5%) ▲학생(39.9%→44.8%, 부정평가 47.0%) ▲가정주부(40.6%→42.2%, 부정평가 53.1%) 등에서는 지지율이 올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지난주 후반 '북한 어선 삼척항 입항' 둘러싼 경계태세 논란 및 공세가 지지율 하락의 주요한 요인이었다"며 "주 초중반의 손혜원 검찰기소 보도, 김제동 강연료 논란, 인천 적수 사태 등 국정 관리 내외적 악재가 맞물린 영향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