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인적 쇄신·합리적 공천이 핵심” [뉴스 인사이드 - 일찍 막오른 총선 경쟁]

전문가들이 본 ‘총선 승리’ 조건은 / “현역 최소 30% 물갈이 돼야 개혁적 평가” / “한국당, 친박 청산 강도도 큰 영향” 관측도

여야가 공천룰을 시작으로 ‘공천 전쟁’에 뛰어든 가운데 전문가들은 ‘인적 쇄신’과 ‘합리적인 공천’을 총선 승리를 위한 공천의 전제 조건으로 꼽았다. 특히 한국당은 ‘친박(친박근혜) 청산’의 강도가 중도층 유권자의 선택을 가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연세대 양승함 교수(정치외교학과)는 28일 세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총선 승리를 위한 공천 방안으로 ‘30% 물갈이’론을 제시했다. 양 교수는 “역대 선거를 살펴보면 최소 30% 정도의 현역 물갈이가 이뤄져야 유권자들이 신선하고 개혁적이라는 평가를 내린다”며 “민주당은 호남에서, 한국당은 영남에서 인적쇄신을 강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8일 오후 열린 제369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여야 의원들이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실장은 ‘합리적인 공천’이 총선 승리의 전제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박 실장은 “공천룰을 바탕으로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가 합리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공천에 앞서 현역 의원의 평가가 독립적인 곳에서 냉정하게 이뤄지고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공심위가 각 후보자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공천에서 한국당의 친박 청산 강도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인천대 이준한 교수(정치외교학과)는 “박근혜정부에서 국회의원이 돼 ’친박’ 또는 ‘진박’으로 불렸던 사람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라며 “친박 청산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당이 풍비박산 나거나 환골탈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 교수는 “영남을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친박 청산이 어렵겠지만 적절한 수준에서라도 정리한 뒤 보수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황 대표가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훈·곽은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