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미선(사진)이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미선은 최근 가족에 대한 이유로 자주 우울감을 호소 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미선의 지인을 인용해 최근 가족 중 한 명이 유명을 달리하고, 어머니마저 병상에 누워 있어 주변에 우울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간 우울증 치료를 받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이데일리에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미선은 사망 추정 시간대에 여러 명의 지인이 전미선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미선은 전날까지 별 탈 없이 동료들과 어울리다 호텔로 들어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5분쯤 호텔 객실 화장실에 전미선이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매니저는 전미선과 연락이 닿지 않자 호텔 측에 양해를 구해 객실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미선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객실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외부인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도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전미선은 이날 오전 1시쯤 해당 호텔에 체크인한 뒤 혼자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선은 29일과 30일 양일 동안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의 무대에 설 예정이었다.
해당 공연기획사는 공연 일정 일부를 취소하고, 추후 배우를 변경해 무대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전미연이 소헌왕후 역을 맡아 기대를 모았던 영화 '나랏말싸미'도 내달 24일 개봉 예정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