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사진)이 의붓아들 사망 의혹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8시간 동안 제주교도소에서 고씨를 상대로 의붓아들 변사 사건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자신이 의붓아들을 죽였다는 여론 등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진술을 했다”면서 “자세한 진술 내용은 수사 진행 중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충북경찰이 살인혐의를 받는 고씨를 대면조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고씨의 진술 내용과 그의 현 남편 A(37)씨가 주장한 내용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제주청에서 넘겨받은 고씨의 휴대전화 3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2개를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분석했다.
해당 분석 자료 및 고씨 부부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의붓아들 B(4)군이 숨진 경위를 파악 중이다.
B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10분쯤 고씨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군이 사망한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잤던 아들이 숨져 있었다”라고 진술했다.
한편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1일 고씨를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신우진 온라인 뉴스 기자 ace5@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