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도로 전북 북부 삼례∼김제 구간 확장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해당 구간은 연휴 등 때 상습 정체가 빈발하는 곳이어서 사업 추진 시 교통 병목현상 해소는 물론 늘어나는 인근 새만금 사업지, 전북혁신도시 등 물류·교통량의 원활한 수송에 기여할 전망이다.
전북도는 호남고속도로(삼례~김제) 확장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 평가자문위원회에서 예타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말 이뤄진 기획재정부 2018년도 4차 예타 대상사업에서 탁락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은 익산시 왕궁면 삼례IC에서 김제시 금구면 김제IC를 잇는 18.3㎞ 구간에 총사업비 2315억원을 들여 기존 왕복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는 2012년 한국도로공사 확장 투자 5개년 계획과 국토교통부 제1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2016~2020)에 중점 반영됐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예타 조사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타당성 조사와 기본·실시설계 등 행정 절차를 거쳐 2022년 착공,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그동안 전북도는 새만금·혁신도시 개발과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가중될 병목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고속도로 확장 필요성을 요구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4월 예타 조사 대상사업선정위원회를 열어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최우선 순위로 기재부에 신청했다. 호남고속도로는 현재 초입 논산JCT∼익산JCT 구간은 8차로이지만, 익산JCT∼삼례IC와 삼례IC∼김제IC는 각각 6차로, 4차로로 이뤄져 잦은 병목현상 등이 나타나고 있다.
전북도는 호남고속도로(삼례IC∼김제IC)가 확장되면 새만금 개발 사업지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전주·완주 혁신도시 등 주변 지역 개발 사업으로 증가하는 물류·교통량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예타 조사를 거쳐 정부 예산이 반영돼 호남고속도로가 조기에 확장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적극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