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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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중국인 불법체류자 또 칼부림… 피의자 공항서 검거

입력 : 2019-07-09 14:42:45
수정 : 2019-07-09 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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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 간 칼부림 사건이 또 발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동료와 다투던 중 옆에 있던 지인을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중국인 불법체류자 A(33)씨를 제주공항에서 긴급체포,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7시 50분쯤 제주시 연동에 있는 자택에서 지인인 중국인 불법체류자 B(21)씨의 등과 가슴, 옆구리 등을 흉기로 3차례에 걸쳐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일자리 문제로 자신을 험담한 동료 중국인 불법체류자 C(33)씨와 모바일메신저로 다투다가 C씨가 B씨 등 지인 2명을 데리고 자신의 집에 찾아오자 다투던 중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했다.

 

이튿날인 지난 8일 오전 0시 2분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쯤 출국하기 위해 제주공항에 나타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 중국인 불법체류자 5명이 불법체류자 취업알선 총책인 중국인을 제주시 모 주점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알선수수료 중 일부를 소개비 명목으로 피해자로부터 받아오던 중, 금전문제로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같은해 5월에도 제주시 노형동의 한 주택에서 중국인끼리 금전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2014년 333명, 2015년 393명, 2016년 649명, 2017년 644명, 2018년 631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살인 9명, 강도 9명, 강간(추행) 10명으로 집계됐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