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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집유' 박유천, MBC 출연정지 명단 올라…KBS·SBS 대응은

【수원=뉴시스】배훈식 기자 =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가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9.04.26. photo@newsis.com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사진)이 지상파 방송 MBC 출연정지 명단에 오른 가운데 KBS, SBS 측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MBC 측 관계자는 10일 복수의 매체에 “지난 5월 열린 자체 심의위원회 결과 박유천이 출연정지 명단에 올랐다”라며 “마약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출연정지가 공식화된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MBC는 비정기적으로 자체 심의위원회를 통해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에 대한 출연정지 및 해제를 논의하고 있다.

 

일반적으론 법원 판결 후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 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박유천이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시인해 지난 5월 심의위원회에서 출연정지가 결정됐다.

질문에 답하는 박유천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구치소를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7.2 xanadu@yna.co.kr/2019-07-02 11:35:11/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KBS 측 관계자는 박유천의 출연정지와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SBS 관계자는“SBS는 자체 심의위원회를 통해 출연정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박유천의 경우 은퇴했고, 사회통념상 받아들이기 힘든 물의를 빚은 만큼 향후 출연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박유천은 올해 2~3월, 옛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수감 중)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 사건과 관련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씨는 유명 연예인 A가 마약 투약을 권유했다고 주장했고 일부에서 박유천을 A로 지목했다. 2019.04.10. dadazon@newsis.com

 

박유천은 당초 혐의를 강력 부인하는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 억울함을 호소해오다 경찰 수사 과정 중 채취된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판정이 나오자 투약 사실을 곧바로 시인했다.

 

지난 4월26일 사전 구속됐던 박유천은 지난 2일 구속 68일 만에 수원구치소를 나왔다.

 

1심 재판부는 박유천에게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140만원의 추징금과 보호관찰 및 치료 명령을 선고했다. 이후 검찰과 박유천 측 모두 항소하지 않으면서 형이 확정됐다.

 

한편 박유천은 당시 구치소를 나서면서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정직하게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눈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