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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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포로수용소 ‘평화공원’으로 바뀐다

2020년부터 5년간 리뉴얼 사업 진행 / 유적공원 내 ‘평화수호관’ 등 신설

경남 거제시의 핵심 관광지 중 하나인 한국전쟁 당시의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리뉴얼사업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추진한다.

16일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평화공원 조성사업을 포로수용소 리뉴얼 사업과 함께 추진키로 하고 내년 상반기 설계발주를 시작으로 2024년 준공키로 했다.

시는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 리뉴얼되면 거제시의 1000만 관광객 유치는 물론 평화의 도시 거제로 가는 촉진제가 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추진의 가장 핵심은 소요되는 사업비 190억원을 확보하는 것으로 시는 조선업 불황에 따른 지방재정 악화로 자체 예산으로 추진은 어렵다고 보고 국·도비 확보를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선 내년도 문화체육부의 공모사업에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리뉴얼 사업을 응모해 95억원 정도의 국비를 확보한 후 도비와 시비 95억원을 추가 확보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로수용소 리뉴얼 사업 내용을 보면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에 참전국 16개국과 의료지원국 5개국의 평화를 향한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자는 평화수호관, 전쟁과 피난 속에서도 역경을 꿋꿋이 이겨낸 고아와 천막학교를 테마로 한 어린이평화전시관이 신설된다.

또 누구나 가보고 싶어 하지만 쉽게 갈 수 없는 판문점을 배경으로 하는 평화정원, 관광객과 지역 공동체가 하나 되는 피난민촌 평화시장, 전쟁의 상흔을 그대로 보여주는 유적박물관이 신축된다.

이외 철모광장은 야외공연장으로 변경되고, 디오라마관도 리모델링되며 막사촌에 체험부스 신설, 프리마켓존 확대 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갖추게 된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