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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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인사도 잘해" 고유정, 교도소 독방 아닌 일반실에서 지내는 이유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여, 사진)씨가 교도소에서 재소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평범하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제주지검 관계자는 “고씨가 다른 재소자들과 함께 지낸다”며 “식사도 잘하고 재소자들과도 무난히 지낸다. 교도관들에게 인사도 잘한다더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고씨는 다른 재소자들과 함께 평범한 수감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TV나 언론에 자신의 얼굴이 노출되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고유정은 지난달 12일 제주지방검찰청에 송치된 후 유치장을 나와 제주교도소로 왔다.

 

입감 당시 고씨는 독방을 요구했지만, 극단적 선택 가능성 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현재 일반실에서 다른 재소자들과 지내고 있다.

 

JTBC가 공개한 고유정의 과거 모습.

그를 살인, 사체 훼손 및 은닉 혐의로 구속 기소한 검찰은 ‘계획 범행 입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씨는 범행 전 범행도구와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구입한 정황이 드러난 한편, 인터넷에 ‘졸피뎀’ ‘니코틴 치사량’ ‘뼈 무게’ ‘제주 바다 쓰레기’ 등 특정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고씨의 현 남편이 제출한 졸피뎀 스티커를 계획 범죄의 유의미한 증거로 보고 있다.

 

이 것은 고씨가 5월17일 충북의 한 약국에서 처방 받은 졸피뎀 약통에 부착됐던 복약지도용 스티커로, 고유정이라는 이름이 약 명칭(졸피드 정), 복용법과 함께 적혀 있다.

 

앞서 경찰은 고씨의 충부 청주 자택 압수수색에서도 이 스티커를 찾지 못했지만, 그의 현 남편이 지난달 29일 물티슈 포장지에 붙어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제출했다.

 

고씨는 5월25일 제주시 조천읍 소재 모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여러 장소에서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JTBC 방송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