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의 돈 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가 ‘신용 올리기’ 서비스 출시 8개월 만에 고객 신용점수를 총 368만7192점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서비스 초기에 기록한 2만4680점에서 150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로 런칭 이후 일평균 약 1만5000점의 신용점수가 오른 셈이다.
뱅크샐러드의 ‘신용 올리기’는 앱 접속 후 간단한 터치만으로 신용점수 향상에 필요한 ▲국민연금 ▲건강보험 ▲소득증명 등의 서류를 신용평가사로 보내주는 서비스다. 단순히 신용을 조회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점수까지 올리게 함으로써 스스로 신용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뱅크샐러드 앱의 주 사용자인 2030세대의 신용점수 상승 폭이다. 최근 데이터를 살펴보면 2030세대의 신용점수는 200만점 가까이 올랐다. 이는 전체 고객들의 상승 신용점수 중에서도 무려 53%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지난해 서비스 첫 출시 이후 20일간 진행된 베타 서비스에서 2030세대 신용점수가 1만3259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일반적으로 신용점수는 대부분 금융실적을 바탕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2030세대가 신용을 관리하며 점수를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무엇보다 신용점수가 상승해 등급이 오르면 대출 금리도 변화하므로 더 좋은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성과는 뱅크샐러드의 신용 올리기 서비스가 2030 고객들의 신용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입증해 의미가 있다.
이처럼 뱅크샐러드는 금융 서비스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거래 증빙이 부족했던 ‘씬 파일러(Thin Filer)’들에게 카드 발급 제한이 있다는 점에 착안, 뱅크샐러드에 저장된 금융 데이터를 고객의 승인 하에 특정 카드사에 전달함으로써 원활한 카드 발급을 돕는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카드 발급에 성공한 씬 파일러는 신용이 낮은 것이 아니라 금융 기록이 전무해 카드 발급이 어려웠던 전업주부나 사회초년생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 김태훈 대표는 “뱅크샐러드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항상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 불편한 부분)’를 찾아 해결하고자 한다”며 “‘신용 올리기’ 역시 금융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신용등급 조회보다 스스로 신용점수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시작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비자 중심에서 금융을 생각하고 서비스를 만들어 금융 사각지대에 놓이는 사람들이 없도록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