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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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내 조부는 강제징용 노동자…'토착왜구' 운운하는 분들 정상 찾자"

배현진, 文정부 대일본 강경 대응에 "냉정하자" 연일 반대 목소리

 

배현진(사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한일갈등과 관련해 자신의 할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며 입장을 전했다.

 

배 위원장은 지난 4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의 할아버지는 일본 강점기에 강제징용 노동자로서 겨우 살아 고국 땅을 밟았지만, 그 후유증으로 평생 두통을 호소하며 누워만 있다가 돌아가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일본 대응에 냉정하자는 호소에도 ‘토착왜구’ 운운하는 분들께 정상을 찾자,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라 경제가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지고 우리의 삶이 무너지면 그 뒤, 저 바다 너머 땅 누구를 탓해도 구제받을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배 위원장은 또 다른 글에서 “‘북한에 불법으로 전략물자 안 줬다’ 이 한마디만 입증하면 문재인 정부 원하는 대로 일본 (아베 정부의) 코를 납작하게 해 줄 수 있다”며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할 일을 하면 다시는 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오후에는 “일본이 전략물자 에칭 가스, 북한에 줬냐는 의심으로 무역 딴지를 걸었는데 (문 정부가) 국제사회에 떳떳하다 입증하면 자연히 일본에 큰소리칠 수 있는 것을 ‘쫄지마라, 죽창 들자’며 봉창 두드리다가 진짜 큰일 나게 생겼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웬 사케 논쟁으로 소위 여권 수뇌부가 소름 끼치게 찧고 빻고 있는데 어쩜 좋습니까”라며 “이 시점에 어떡해야 국민 신뢰를 찾아올 수 있을까요. 절박한 심정인데 갈 길이 먼 것 같아 아득하다”고 한탄했다.

 

한편 배 위원장은 2008년 MBC에 아나운서로 입사해 지난해 3월 MBC를 퇴사했다.

 

퇴사 이틀 만에 자유한국당에 입당했으며 같은 해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과 송파구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또 6월13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29.6% 득표하며 2위로 낙선했다.

 

지방선거 패배 후 수립된 김병준 위원장 하의 당 비대위원회에서 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후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운영 중인 유튜브 방송 ‘TV 홍카콜라’의 제작자를 맡고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