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150곳(약 66%)이 일본 수출규제를 규탄하는 불매운동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지자체들은 일본산 제품을 공금으로 사지 않고 일본 출장, 연수를 배제하는 등 시민들의 불매운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일본 수출규제에 공동 대응하는 지자체가) 어제로 5곳이 추가돼 총 150개 지자체가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이 하고 있는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동참하겠다는 것”이라며 “150개 지방정부가 일본산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공사와 관련해 발주되는 일본산 자재가 있으면 제외하겠다. 공무상 출장도 가지 않고, 공무원들의 연수도 일본지역은 배제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자체의 반일운동이 국민감정을 자극해 자칫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들과의 갈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예로 서양호 중구청장은 지난 6일 관내 1100곳에 ‘보이콧 재팬’이라는 배너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가 시민들의 반대로 하루 만에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대해 문 구청장은 국민들이 일본 불매운동을 하는 상황에서 공금 사용이나 공무상 교류를 중지한다는 것이지 민간교류까지 금지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아베 정권과 일본 시민사회를 구분해야 한다는 생각에 당연히 동의한다”며 “일본 시민사회와의 연대가 필요하며 교류중단이지 (향후에도) 교류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문 구청장은 이어 “계속 문제가 심화된다면 시민사회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분명 일본이 우리에게 경제적 침략을 한 건데 우리가 잘못했다는 주장은 교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승진 기자 prood@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