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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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北미사일 쏴도 NSC 안 여는 文 대통령, 대국민사과하라”

황 대표, 북한 발사체 추가발사에 긴급 북핵외교안보특위회의 주재/ "청와대 NSC조차 안 열어…미사일 발사보다 더 심각한 군사동향 있느냐"

자유한국당 황교안(사진) 대표가 북한의 발사체 추가 발사와 관련해 침묵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압박하고 나섰다.

 

황 대표는 10일 오후 긴급 북핵외교안보특위회의를 주재해 “아무리 반복된다 해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게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라며 “주말에 긴급히 회의를 소집했는데 참석해준 특위 위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대남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도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지 않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청와대는 NSC조차 열지 않았고, 심지어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서 한 장 내지 않았다”면서 “특이한 대남군사 동향은 없다는 게 청와대 안보실의 분석인데 미사일 발사보다 더 심각한 군사동향이 있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또 황 대표는 “총체적 안보 붕괴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 이는 생명 안전 위협받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요구이며, 문재인 정권에 보내는 최후통첩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선언 △안보실장·외교장관·국방장관을 포함한 외교안보라인 전원 교체 △군사적 위협에 맞설 한미일 공조체제의 복원 △총체적 안보붕괴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등을 촉구했다.

 

그는 “문 정권을 위기의식도, 대응전략도, 대응의지도 없는 ‘3무 정권’”이라며 “대통령과 이 정권이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대한민국 안보 포기의 길을 고집한다면 국민적 저항과 심판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