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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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DHC 혐한 논란에 "새롭지도 않아, 이전부터 악명 높은 곳"

이복진 기자

 

전 세계를 상대로 대한민국 역사 바로잡기 캠페인을 펼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사진)가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의 자회사 유튜브 방송에서 불거진 한국 폄하 방송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였다.

 

서 교수는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바로 아래 사진)에서 “DHC가 큰 사건을 또 하나 쳤다”며 ”늘 이래왔기에 이젠 새롭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 높다”며 “몇년 전에는 재일교포에 대해 ‘일본에 나쁜 영향을 끼치니 모국으로 돌아가라’는 차별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에는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발언을 방송으로 내보냈다”며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켰다는 막말까지 내뱉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라며 “우리의 불매운동으로 DHC를 자국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서 교수는 글 말미에 ‘#잘가요DHC’ 해시태그 캠페인을 제안하면서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그는 또한 “한국의 모든 제고품들을 요시다 회장 앞으로 다 전해주자”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전날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DHC는 자회사인 DHC텔레비전의 시사 프로그램인 ‘도라노몬 뉴스’ 출연자들은 혐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DHC텔레비전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방송으로, 정치적인 이슈를 주로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에서 한 출연자는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며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폄하했다.

 

또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이라는 비하 표현을 사용하며 역사를 왜곡했다.

 

그는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며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는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군 위안부를 형상화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선 “제가 현대 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건가요?”라며 ”아니잖아요”라고 막말을 던졌다.

 

JTBC에 따르면 DHC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드릴 말이 없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특히 서 교수가 언급한 요시다 회장은 3년 전 홈페이지에 “사이비 일본인은 필요 없으니 모국으로 돌아가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당시 요시다 회장은 진자와 가짜(사이비)의 차이를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해방 전부터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동포인 자이니치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고 해 논란을 빚었다. 

 

이 같은 혐한 논란에 이날 주요 포탈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는 ‘DHC’가 오르내리고 있다.

 

또한 불매운동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철수시켜야 한다는 누리꾼들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서 교수는 한국 홍보 전문가로 전 세계 욱일기(전범기) 퇴치 캠페인, 독도 바로 알리기 홍보, 일본 역사왜곡 바로잡기 등의 활동으로 한국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JTBC ‘뉴스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