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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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10명 집단탈당 선언… “대안신당 창당”

총선 앞두고 정계개편 ‘격랑’
1년 6개월 만에… 결국 분당 유성엽(가운데), 박지원(왼쪽 두 번째), 천정배 의원(오른쪽 네 번째) 등 10명으로 구성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 소속 의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평화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민주평화당 비당권파가 12일 제3지대 신당을 주창하며 집단탈당을 선언했다. 평화당이 창당 1년 6개월 만에 분당의 길로 들어섬에 따라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창당론’을 고리로 한 야권발 정계개편의 격랑 속으로 빨려들게 됐다. 다만 평화당 탈당 사태가 당장 정치권의 판을 흔들 파급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있다.

 

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10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한국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국민통합과 민생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이 12일 오전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의 탈당 기자회견이 끝난 후 정론관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대안정치는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와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이 속해 있다. 이 중 장정숙 의원은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해온 것이어서 탈당계 대신 당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탈당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세 규합에 나서 11월 내 제3지대 정당을 창당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평화당 소속 김경진 의원도 이날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비당권파의 ‘대안신당’에는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독자 행보를 걸을 예정이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