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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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황교안의 조국 반대는 김학의 사건 연루 방어용"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13일 황교안(사진)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가보안법(사노맹 사건) 위반 전력이 있다며 비토한 것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에 물려 들어가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방어용이라고 단했다. 따라서 박 의원은 역으로 인사청문회 때 김학의 사건과 관련해 황 대표를 수사할 의향이 있는지 조 후보자에게 묻겠다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전날 황 대표가 "국가 전복을 꿈꿨던 사람이 어떻게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나"라고 한 것과 관련해 "아마 황교안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이 되면 김학의 사건 등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기에 방어하기 위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영선 장관이 법사위원장할 때 김학의 사건에 대해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질문을 했다"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박 의원이 말한 것은 2013년 6월17일 일어난 일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27일 국회 인사청문회 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당시 후보)은 "김학의 전 차관이 임명되기 직전이던 2013년 6월 13일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을 법사위원장 방으로 불러 동영상 CD를 확인한 사실을 알리면서 미리 경고했다. 그 영상을 저만 본 게 아니고 박지원 대표도 봤다"고 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는 "장관이 되고, 김 차관이 임명될 때까지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그런 일이 있었겠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김학의 CD 존재를 알았다는 박 장관 주장을 부인한 바 있다. 

 

박지원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 청문회 때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을 수사할 것이냐'고 질문했고 굉장히 곤란한 답변을 했기에 (황 대표가) 그렇게 편치 않을 것이다"며 "민주당에서도 저도 추궁할 것"이라는 말로 박영선 인사청문회에 이어 조국 인사청문회에서도 황 대표가 김학의 사건을 알고 덮었는지 여부를 계속 물고 늘어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