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000여명의 코스튬(캐릭터의상) 플레이어들이 찾으며 코스프레 성지로 평가받는 경기도 부천만화축제가 올해도 찾아온다. 국내 최초로 지난 6월부터 한국을 포함해 해외 9개국(싱가포르·필리핀·태국·네덜란드 등) 현지 예선전을 거쳐 선정된 각국 코스어(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펼쳐지는 월드챔피언십을 즐긴다.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오는 14∼18일 ‘만화, 잇다’를 주제로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영상문화단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일정을 보면 14일 오후 개막식에서 22년간 끊임없이 발전해온 만화산업의 발전상을 미디어아트와 마임 퍼포먼스로 표현한다. 부천 유스콰이어 합창단과 뮤지컬의 콜라보레이션 공연도 마련될 예정이다.
‘공포만화체험관’, ‘무더위 타파 얼음체험’은 8월의 마지막 무더위를 날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만화 OST 콘서트’, 유명 성우들을 만나는 ‘성우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행사장 곳곳에 배치된 푸드트럭은 방문객들의 입을 즐겁게 한다.
2017년 처음 선보인 ‘경기국제코스프레 페스티벌’. 앞서 예선을 통과한 우승자들의 화려한 본선경연이 16일 오후 7시 열려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할 전망이다. 다양한 만화전시도 놓칠 수 없다. 전시와 학술 컨퍼런스를 연계해 만화의 사회적 역할을 고찰하는 담론의 장도 마련된다.
국내·외 17개국 76개 기업이 참여하는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은 해외 바이어와 국내 만화콘텐츠 기업의 1대 1 비즈니스 상담을 지원,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세계적인 네트워크 구축 및 만화산업 발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