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예고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가 19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소공동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전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한다고 13일 밝혔다.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우수 농장 세트, 이색 선물세트 등 다양한 농·축·수산물과 가공·생활 선물세트 500여 품목을 준비해 고객에게 선보인다. 프리미엄 선물세트 대표 상품은 최고급 한우로 구성한 ‘L-NO.9 세트(100세트 한정)’와 참조기를 엄선해 만든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 황제’, 특1등급 보르도 와인으로 구성한 ‘5대 샤또 2000빈티지 밀레니엄 세트’ 등이다.

 

또 롯데백화점이 전국에서 엄선한 우수 농장에서 만든 ‘지정 우수 농장 선물세트’로는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2회 수상한 람산농장의 ‘한우 세트’, 지리적 표시제 12호로 인증받은 ‘박경화 씨 곶감 세트’ 등이 마련됐다.

 

롯데백화점이 자체브랜드(PB) 콘텐츠를 이용해 만든 이색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내 리빙 편집숍인 ‘살림샵’ 상품으로 구성한 ‘라체르타 호작도 메를로+호호당 놋수저 2인 세트’, ‘알레르망 글로 패딩 침구 세트’, 롯데백화점 분당점과 안산점에서 운영 중인 플랜테리어 매장 ‘소공원’ 상품으로 만든 ‘가드닝 스타터 세트’ 등이 대표 상품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의 가격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백화점 임태춘 식품리빙부문장은 “한우의 경우 8월 도축 마릿수가 전년 동기보다 많아 선물세트 가격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할 것으로 보이고, 사과와 배 등 청과는 올해 적절한 강우와 기온으로 생육상황이 좋아 가격이 전년 대비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오는 19일부터 전 점포에서 추석 명절 선물세트를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연합뉴스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본 판매 기간에 명절 대표상품으로 꼽히는 한우 선물세트의 품목 수와 물량을 전년 대비 30%씩 늘렸고, 특히 냉장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물량인 4만2000 세트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연중 생산하는 냉동육과 달리 냉장육은 도축 후 4∼5일 이내의 신선육을 소분해 7일 이내에 가공과 배송을 마친다”며 “신선도 높은 냉장육이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해마다 늘고 있다”고 말했다.

 

1∼2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소포장 선물세트도 물량을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추석 처음 선보여 조기 완판됐던 200g 단위 소포장 한우 선물세트(2품목, 2000 세트)는 이번에 8품목 1만 세트를 마련했다. 이른 추석이란 점을 고려해 복숭아, 애플 망고 등 여름 과일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9월 중순 이후 찾기 힘든 제주 애플 망고, 복숭아 선물 세트를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고, 태국 망고와 멜론 등 여름 과일 선물세트 물량도 전년 대비 20% 가량 확대한다.

 

신세계백화점도 26일부터 모든 점포에 추석 특설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선물세트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는 올해 선물세트 물량을 작년 추석보다 10% 정도 늘어난 33만 세트 준비했다.

 

신세계는 특히 명절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는 만큼 5성급 프리미엄 제품과 10만원 이하 제품을 동시에 강화했다. 하나를 먹더라도 제대로 먹겠다는 고객이 늘면서 프리미엄급 제품은 지난 설에 비해 20% 늘었고, 작년 추석에 18% 신장했던 10만원 이하 선물세트도 30%가량 늘린 13만 세트를 준비했다.

 

‘DIY 막걸리 세트’와 같이 젊은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이색 상품도 명절 선물세트로 첫선을 보인다. 신세계는 올해 추석부터 냉장 정육 등의 포장에 사용하던 스티로폼을 없애고 종이 박스를 처음 도입했다.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손문국 부사장은 “이번 추석부터 선물세트에 종이 박스와 종이 포장재를 도입해 약 2만5000개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