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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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홍준표에 고한다. 정치 관두라...내 비록 洪 찍었지만"

강용석 변호사. 뉴시스

 

강용석 변호사가 이영훈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장의 저서 '반일 종족주의' 내용이 상식에 어긋난다며 비판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우파행세 그만하고 정치판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강 변호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일종족주의에 대한 홍준표의 자칭 독후감을 읽어 보니 대한민국 우파가 대선후보로까지 밀었던 그의 수준이 이것밖에 안됐던 것인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홍 전 대표 수준을 의심했다. 

 

이어 "그가 반일종족주의를 비판하는 핵심은 상식(자발적이든, 주입된 것이든)에 반한다는 것, 뒤에 내놓은 글은 책에서 인용한 자료가 일제의 자료라 믿을 수 없다는 정도의 반박이다"면서 "이영훈 교수의 30여년 작업에 화를 내거나 기분이 나빴던 사람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학문적 성과로 이교수의 논문을 부정한 사례는 없다"고 지적했다. 

 

강 변호사는 "홍준표에게 고한다"며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자신이 없다면 더 이상 우파행세 그만 두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중이 반일적이라 반일을 택하는게 홍준표의 정치라면 10여년전 좋아하고 따랐던, 지난 대선 홍준표를 찍었던 나로서도 이 말 밖에 더 이상 할 것이 없다"면서 다시한번 "정치 그만 두시오"를 외쳤다.

 

한편 홍 전 대표는 '반일 종족주의'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두고 왈가왈부하자 이날 페이스북에 "그 책에 인용된 자료들은 대부분 일제 총독부 시절의 공문들이나 일본측 자료가 아닌가, 일제시대 총독부 치하의 공문들이 일제를 비판하는 내용들이 있을수 있었다고 보나요"라며 자신이 틀린말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여기에 "징용에 끌려 갔다 살아 돌아오신 내 아버님이 살아 계실때 내게 말해준 일제시대 참상을 직접 들은 내용하고 그 책 내용이 너무 다르고 내가 읽고 배운 한국사 하고도 너무 달라서 책 내용에 동의 할수가 없다"는 점을 덧붙여 자신의 주장이 옳음을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