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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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 뎅기열 비상…720명 사망한 필리핀 특히 심각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뎅기열은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은 20%에 이른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

 

필리핀 보건당국은 지난 8일 기준 16만7607명이 뎅기열에 걸렸고, 이 중 72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사상 처음으로 전국 단위 뎅기열 경보를 발령했으나 확산 속도는 더 빨라져 지난달 21일부터 1주일간 1만2880명의 신규 감염 환자가 나왔다. 전체 환자의 22%, 사망자의 42%는 5세∼9세 어린이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올해 초 동(東)자바 주를 중심으로 뎅기열이 급속하게 퍼져 최소 171명이 사망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2019년 초부터 지난달까지 7만2356명이 뎅기열에 걸려 10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태국 보건당국은 지난달 중순까지 4만9174명이 뎅기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6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6월24일까지 1만3000명이 뎅기열에 걸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배나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24명이 희생됐다.

 

아울러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에서 최소 10명∼27명이 뎅기열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남아시아에 이어 남아시아인 방글라데시에서도 뎅기열 환자가 속출해 지난달까지 14명이 숨졌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