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키오스크(무인발급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어르신을 위해 교육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정보 소외계층을 없애기 위해 적극 나섰다.
서초구는 지역 내 어르신들이 영화관·식당 등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이용하지 못해 생기는 불편함과 소외감 등을 없애기 위해 전국 최초로 교육용 키오스크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무료 교육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구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은 △식당·카페에서 음식 주문하기 △영화 티켓 발급하기 △고속버스 티켓 예매하기 △민원서류 발급기 등 5가지 상황으로 제작됐다. 구는 이 프로그램을 43인치 대형 키오스크에 설치해 지역 내 주민센터와 어르신복지관 등 총 23곳에 배치할 계획이다.
교육은 키오스크 기기가 모두 배치되는 오는 9월부터 동별로 자치회관 일정에 맞춰 진행한다.
구는 지난달부터 내곡·양재 느티나무쉼터, 방배노인종합복지관 등에 키오스크를 시범 설치하고 늘봄카페 시니어 바리스타가 방문객에게 직접 키오스크 사용법을 알려주는 시범교육을 하고 있다. 구는 장단점을 보완해 추후 교육에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보화에 관심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강사 양성교육을 해 복지관과 주민센터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구 차원에서 실용적인 정보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