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역대 최고에 가까운 성적을 올리고 있는 류현진(32·LA 다저스·사진)의 향후 거취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큰 관심사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국 CBS가 류현진을 내년 FA 중 5위로 평가하며 2년 4000만달러(약 500억원) 계약을 전망했다.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는 선수에게는 너무 박한 액수다.
그러나 지난 12일 애리조나전에서 무실점 호투하며 평균자책점을 1.45로 내려 사이영상 독주 체제가 공고해진 뒤로는 조금씩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 14일 미국 스포츠전문지 ‘디 애슬래틱’은 신시내티와 워싱턴 구단의 단장을 역임했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의 기사를 통해 류현진을 투수 게릿 콜(29·휴스턴)과 3루수 앤서니 랜던(29·워싱턴)에 이어 내년 FA 랭킹 3위로 평가했다. 보든은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조정평균자책점,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9이닝당 볼넷에서 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올 시즌 대규모 다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4개 구종을 섞어 던지며 커맨드와 컨트롤 능력이 좋고 구속 변화에도 능한 만큼 대형 FA를 맺을 수 있다”고 평했다. 여기에 보든은 “LA 다저스를 포함해 밀워키, 필라델피아 등 8개 팀 정도가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류현진은 다저스에 잔류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현진은 오는 18일 오전 애틀랜타와의 경기에 등판해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