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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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쿠자 ‘맛집’ 운영하다 덜미, 직계조장이 조직원 동원해 ‘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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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사키시(市)를 본거지로 활동하는 야마구치계(組) 야쿠자(폭력 단원)들이 고급 생선을 불법 포획하고 이를 ‘직계조장(간부급 조직원)’ 친족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사용한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폭력단 간부 친족이 운영한 음식점은 주변 음식점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일대에서 ‘맛집’으로 소문나 한국,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나가사키현 경찰은 고급 생선을 불법 포획한 51세 폭력단 간부 A씨와 조직원 6명을 어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잡은 물고기를 해물덮밥 등으로 판매해 연간 약 3000만엔(약 3억 4360만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

 

이들은 지난 7월 일본 나가사키시 노모마치 어항에서 잠수장비 등을 이용해 고급 어종을 잡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폭력 단원이 잡은 수산물 등은 지역 번화가의 한 음식점애서 사용됐다. 식당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관광객이나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얻어왔다.

 

이 음식점 근처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 “음식점은 관광객들로 늘 붐볐다”며 “‘조폭이 관여하고 있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